커넥티드카 서비스 공급 총력…ICT업계 '총성없는 전쟁'

KT·카카오·SKT 등 국내 자동차업계와 맞손…첨단기술 선봬
“자동차는 ‘미래의 스마트폰’”…협력사 확대 등 광폭행보 ‘눈길’

르노삼성 신형 차량에 도입되는 KT의 차세대 커넥티드카 서비스 구현도. 이미지=KT

 

[세계비즈=한준호 기자]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업계가 자동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공급을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 나서면서 치열한 대결 구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기존 자동차 업체와 손잡고 각자의 기술력을 모두 쏟아부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뚜렷한 성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KT는 르노삼성자동차와 손을 잡았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KT가 르노삼성에 새롭게 공급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차량에 내장된 통신 단말을 통해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 및 팟캐스트 등의 오디오 서비스 이용과 날씨 및 미세먼지 등 외부의 환경 정보 확인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차량에서 이 같은 기능을 활용하려면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 서비스 연동이 필요했지만,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르노삼성차의 신차에서는 스마트폰을 연동하지 않고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KT는 자동차 이용자 맞춤형 음성인식 플랫폼을 활용하는 차량특화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르노삼성차가 출시하는 차에 ‘AI 오토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의 일과에 맞춰 목적지를 제안하고, 차 상태에 따라 주유소나 정비소를 추천해 준다. 주행상태나 교통상황을 고려한 주행보조시스템 추천, 차 안 온도·습도·공기질 실시간 모니터링 및 환기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르노삼성차를 통해 해외 자동차 업계 진출도 노리고 있다. KT는 이미 국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도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어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네이버, 쌍용차와 함께 공동개발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장착한 쌍용차의 티볼리. 사진=쌍용자동차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은 “KT는 15년 이상의 차량 제조사 협력경험을 바탕으로 르노삼성차와 지속해서 협력해 고객들이 실생활에서 편리함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커넥티드카 서비스 지역을 아시아로 확대해 빠르게 성장하는 커넥티드카 산업에서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서 주도권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카카오도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인 카카오I(카카오아이)를 이용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신차에 공급 중이다. 특히 카카오의 음성인식 제어기술을 통해 말로 차창을 여닫거나 공조장치를 켜거나 끌 수 있는 첨단 기능을 선보였다.

 

 SK텔레콤도 볼보자동차코리아에 자체 개발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공급한다.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2022년식 일부 차종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볼보자동차 신차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또한 SK텔레콤은 올해 초 글로벌 전기차 기업 바이톤(Byton)과 차세대 전기차 시장을 위한 공동 협력에 나서기로 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올해 4월 쌍용자동차, 네이버와 공동개발한 쌍용차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을 티볼리와 코란도에 장착해 음성명령으로 각종 기능을 작동시키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처럼 국내 ICT 기업들이 각기 가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협력사를 늘려나가며 본격적인 미래 자동차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미래의 스마트폰으로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내 ICT 업계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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